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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스폰서·광고·초상권 등 수입 ‘작년 2배 껑충’
ㆍ‘국민 아이콘’ 부상 이미지·구매 영향력 막강‘
ㆍ‘연기 배경음악 앨범, 클래식부문 판매 1위도‘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영향력이 수입으로 입증됐다.

최근 2008 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친 김연아가 올해 거둬들인 수입은 35억원에서 최고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수입 20억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뛴 액수다. 더구나 연예인으로 따지면 올해 약 40억원의 수입을 거둔 이효리와 맞먹는 수치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김연아를 후원하고 있는 메인 스폰서는 KB국민은행, 나이키, 현대자동차 등 세군데다. 그리고 광고계약을 맺은 업체는 LG생활건강(샤프란, 라끄베르), 매일유업, 아이비클럽, P&G(위스퍼) 등이고 김연아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라이선싱 계약업체도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제과업체 뚜레주르, 보석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등 세개다. 또한 스포츠토토와는 ‘유망주 캠페인’을 같이 진행하며 초상권 계약을 맺었다.

이는 올해 가요계, 예능계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린 이효리의 활약에도 비견된다. 이효리는 올해 두산BG(처음처럼), 동아오츠카(블랙빈테라티), 비달사순, 연승어패럴(탑걸), 대명레저 비발디파크 등의 광고에 출연하며 총 4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김연아는 곧 계약이 만료되거나, 이미 계약이 만료된 광고도 3~4편이 있어 총 수익은 이효리를 능가할 전망이다.

올해 유독 두드러진 광고계에서의 김연아의 파워는 베이징올림픽으로부터 비롯된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유력한 이유로 꼽힌다. 또한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가진 계절적인 원인도 있다. 브랜드38연구소의 박문기 소장은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그 틀을 벗으려고 하면서 대체인물로 김연아가 떠올랐고, 경제가 안좋아져도 구매력이 여전한 10대 우상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그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의 파워는 음반계에도 대단하다. 김연아의 출전 배경음악을 정리한 음반 ‘페어리 온 더 아이스’는 지난 9일 발매 이후 3일 만에 7000장이 팔렸다. 이 음반은 판매와 동시에 모든 온·오프라인 클래식 주간 판매부문 1위에 랭크됐으며, 가요와 팝을 통합한 판매순위에서도 5위권에 해당한다. 또한 빅뱅의 노래 ‘붉은 노래’도 김연아의 영향을 받아 화제가 돼 ‘김연아 붉은 노을’이 15일 현재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붉은 노을’은 김연아가 지난 14일 갈라쇼에서 배경음악으로 썼다.

<강수진·하경헌기자>